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2일부터 전면 중단된 사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
경남도는 소형 항공운송사업자 ‘하이에어’가 오는 25일부터 사천~김포 간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하이에어는 사천공항 취항을 위해 올 초부터 사전준비를 해왔으며 지난 11일 신규 취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운항체계변경검사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
항공기재는 에이티알(ATR)사의 72-500기종이 투입된다. 이는 동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비를 40% 정도 줄이는 친환경 기재다. 기존 72석의 좌석을 50석의 프리미엄급 좌석으로 개선했다.
사천~김포 간 매일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취항 초기에는 김포공항에서 오후 2시·오후 3시40분에 각각 출발하고 사천공항에서는 오후 3시40분·오후 7시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10월 25일부터 운항되는 정기 동계 스케줄부터는 하루 오전과 오후 왕복 2편의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추석연휴(10월1일~10월5일) 기간에는 귀향객들의 항공이용 편의를 위해 매일 3회 왕복 운항한다. 향후 제주노선의 운항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취항에 맞춰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는 공항을 통한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탑승객을 대상 비접촉 발열카메라 설치와 출입문·대합실의자 등 고객접촉시설에 대한 상시방역 실시 등 특별 방역대책을 수립한 상태다.
박정준 서부권개발국장은 “하이에어 신규 취항으로 7개월 만에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돼 지역민들의 항공 교통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하이에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선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항공사의 사천공항 취항 유치와 지속가능한 항공노선 유지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조속한 제주노선 운항재개 등 사천공항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공항은 운항 중단 장기화로 지역민 항공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기존 사천공항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운항 재개가 요원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또한 8월말 노선철수를 결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