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거점으로 취항 준비중인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50인승 터보프롭 비행기로 운항을 시작한다고 국내 항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형항공사 하이에어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서 ATR 항공기 도입 배경과 노선전략 등 회사 취항 준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윤형관 하이글로벌그룹 총괄사장이자 하이에어 대표는 “현재 FSC(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 모두 수익성 위주의 대도시 노선과 국제노선 위주의 이익노선에 집중하면서 국내 항공수송 사각지대인 지방공항 발전이 정체돼 있다”며 “오는 10월 울산공항을 베이스로 울산~김포간 노선을 취항하고 이어 여수 취항 및 신규노선 증편 등 항공교통 취약도시에 신규노선을 개발해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동반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한 소형항공사 하이에어는 지난 2017년 12월22일 창립해 지난해 12월20일 부산항공청으로부터 소형항공운송사업등록증을 부여받았다.
지난 5~6월 ATR에서 ‘ATR72-500’ 비행기 2대를 구입해 인도받은 뒤, 현재 항공운항증명(AOC) 수검을 진행중이다. 오는 9월 항공운항증명을 취득하는 대로 울산~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상업운항을 시작한다는게 목표다.
하이에어가 운항할 터보프롭 ATR72-500은 프로펠러가 내부에 탑재되는 터보제트 비행기와 달리 외부에 프로펠러가 달려 있는 항공기로, 기체가 가벼워 연비가 40% 절감되는 친환경 비행기라는 설명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25개국 68개 항공사에서 전체 473대의 ATR 항공기를 운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에어 측은 오는 2023년까지 매년 2대 이상씩의 ATR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울산을 베이스로 국내 노선에 우선 집중한 뒤, 2단계로 지방공항에서 운항하고 있지 않는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국제노선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신규 소형공항인 백령도공항(2023년)과 울릉도공항(2025년) 등에 취항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해당 공항들은 활주로가 1200m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50~70여개 좌석을 갖춘 소형 ATR 항공기가 취항하기 적합다는 분석이다.
윤형관 대표는 “3년 내 전 국토를 격자형으로 연결하고 이용객들의 항공 편익을 제공하면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른 LCC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형항공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